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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개관 100일,
첫 운영자문위원회

특집

개관 100일,
첫 운영자문위원회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첫 운영자문위원회 회의 개최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의 개관 100일을 맞이해 지난 6월 7일 제1회 운영자문위원회가 열렸다. 운영자문위원회는 기념관의 운영에 대한 큰 기조를 설정하고 위원들의 전문적 식견을 바탕으로 안건을 논의하는 조직이다. 이종찬 위원장을 비롯해 김선현, 최기영, 홍소연, 유동환, 국성하, 김창희, 문석진, 황선익, 박걸순 위원 등 10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위원들은 각자 사료 연구, 기획, 전시, 박물관 교육, 홍보 등의 영역에서 깊이 있는 혜안을 제시하며 기념관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설정한다.
첫 운영자문회의에서 채택된 안건은 크게 세 가지로 첫 번째는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개관에 따른 건립백서 발간이다. 이 사업은 기념관 건립 과정에서의 다양한 활동과 성과를 기록물로 편찬함으로써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의 백서가 향후 다른 기념관이 건립될 때 그 방향과 취지의 도움을 주는 지침서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고, 국민을 위한 홍보자료로 널리 쓰이기 위함이다.
두 번째는 기념관 전면의 전주 공중선의 지하화 추진이다. 현재 기념관 건물 앞에 자리 잡은 전신주를 지하화해 기념관의 본래 기능과 위상을 살릴 수 있도록 지자체, 한전과의 협의를 통해 좋은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도록 하는 실무적 논의가 이어졌다.
세 번째는 기념관 카페 및 기념품 판매점 입점에 대한 논의다. 기념관 내부의 빈 공간을 관람객들과 지역주민들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카페를 입점시키고 휴게공간과 기념품 판매점을 꾸며 관람객의 편의를 높이는 방안에 대한 의견교환이 있었다.
본 안건과 더불어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이 시민과 함께 민족선열의 역사정신을 공유할 수 있는 영화제 개최에 대한 아이디어도 제시됐다. 가칭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영화제’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 제국주의와 독재정권에 항거하는 시민들의 역사를 담은 영화를 상영해 이를 기념관의 정기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는지 그 가능성에 대한 활발한 모색이 이어졌다.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은 선열들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나라의 주권을 되찾고자 목숨을 내걸고 독립운동에 나선 선열들의 위대한 발자취를 더듬어 시민들에게 알려주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운영자문위원회는 역사적 사명을 다한다는 자세로 선열들의 생생한 숨결을 시민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위대한 역사를
되새기는 기념관이 되길 바라며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희생한 선열들의 고귀한 정신을 전하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다. 100년의 역사 위에 새로운 100년의 미래를 그린다는 계획으로 자주독립과 민주공화정의 역사를 재조명해 후대에 전승하고자 고민하는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운영자문위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임시정부는 이승만부터김원봉까지 모든독립선열의 활동기지”

이종찬 위원장

대한민국 정부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하고 있습니다. 그 깊은 역사적 의미를 기리기 위해 임시정부가 설립된 지 100년 후인 지난 2019년에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을 개관하고자 했습니다만 아쉽게도 여러 우여곡절을 겪으며 때를 맞춰 문을 열지는 못했습니다. 다행히 올해 독립선열들의 넋이 깃든 이곳 서대문구에 기념관이 개관할 수 있게 되어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깊은 자긍심과 감격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임시정부는 대동단결선언을 통해 조선왕조가 포기한 국가의 주권을 대한제국이 계승하고 또 그것을 대한민국으로 승화시키는 징검다리로서 우리 민족 5천년의 숨결을 살아 숨 쉬게 하는 거대한 역사의 흔적입니다. 하지만 안타까운 점은 임시정부가 독립운동을 하는 하나의 단체나 분파로 여기는 일각의 주장입니다. 또 1948년에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면서 마치 그것이 우리나라의 건국이자 시초로 잘못 인식하거나, 백범 김구 선생만이 임시정부의 유일한 상징으로 여긴다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것들은 정파에 따른 편협한 인식이며 그릇된 생각입니다.
임시정부는 이승만 전 대통령부터 약산 김원봉 선생에 이르기까지 모든 독립운동가들의 공식적인 활동기지였습니다. 대한민국 헌법에서는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명확히 밝히고 있습니다. 임시정부는 대한제국이 대한민국으로 전환되는 위대한 사상적 기반이며,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여해주는 합법 정부입니다.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은 임시정부를 거친 모든 독립선열들의 업적을 연구해 전시함으로써 시민들에게 자랑스러운 대한국인의 긍지를 다질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연구의 내실을 다지기를”

최기영 위원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은 과거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활동한 위인들의 업적을 전시하는 곳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선열들의 활동에 대해 수집된 자료가 많지 않는 현실입니다. 앞으로 할 일은 임시정부를 거쳐 간 수많은 인물의 사료를 모아 연구를 거듭해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이 내실 있는 국가기념관의 역할과 위상을 다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선열들의 업적을 공부하는 것은 학자들 뿐 아니라 모든 대한민국 국민에게 주어진 사명이기도 합니다.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은 임시정부의 뜻을 기리는 모든 국민들의 기념관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20대를 위한 미래지향적인 기념관 기대”

김창희 위원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 대한 기대를 한 마디로 줄인다면, 20대 청춘들이 즐겨 찾는 장소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임시정부는 나라의 독립을 되찾되 과거의 ‘대한제국’이 아니라 미래의 ‘대한민국’을 지향했고, 군사가 강한 나라가 아니라 문화의 힘이 강한 나라가 되고자 했으며,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젠더 문제 등에 앞장서서 물꼬를 트지 않았습니까. 한결같이 역사의 진보를 믿으며, 미래 세대를 그 역사의 주역으로 세우려는 일이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2022년 시점에 서울 안산 자락에 세워진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도 다시금 20대의 놀이터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의 역사를 연구하면서도 시선은 늘 미래를 지향하며, 전시와 교육도 20대의 관심과 눈높이를 반영하기를 기대합니다.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이 ‘헌 미래’를 반납하고 ‘새 미래’를 찾아가는 장소, 나아가 국민통합과 민족의 통일을 염원하는 도량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독립선열의 업적을되새기는 시민의 공간”

김선현 위원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은 살아있는 독립운동의 역사를 마주하는 시민들의 공간입니다. 사람들에게 단순히 먼 과거를 가르치는 곳이 아닌 시민들에게 부드럽고 유연하게 다가갈 수 있는 젊은 기념관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고민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은 지역사회와 함께 할 수 있는 지역민들의 공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서대문구는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거쳐 가신 유서 깊은 지역입니다. 지역주민들이 산책길에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을 찾아 일상에서 선열들의 업적을 더듬어보며 지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그런 공간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3·1운동 정신을 알리는 역사의 명소가 되기를”

홍소연 위원

대한제국이 대한민국으로 전환된 것은 우리 5천년 역사에서 가장 획기적인 사건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정규 교과과정에선 이 역사를 제대로 다루지 않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200만 명이 넘는 국민들이 3·1운동에서 독립을 부르짖으며, 피를 흘리는 희생으로 탄생하였습니다. 정치, 경제, 교육의 기회를 균등히 부여하는 ‘삼균주의’를 제창함으로써 국민들에게 독립의 희망과 주인의식을 심어주었습니다. 대한민국은 독립운동가들의 희생을 통해 세워진 나라임에 틀림없습니다. 우리 선열들의 업적을 되새기며 시민 모두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주인이라는 사실을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이 알려나가야 하겠습니다.

“독립운동의 유산을 알기 쉬운콘텐츠로 보급”

국성하 위원

많은 시민들과 어린 학생들이 부담 없이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을 찾을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습니다. 독립선열들의 생생한 흔적을 엿볼 수 있는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사진을 남기고 친구들에게 공유할 수 있도록 사진 찍기 좋은 ‘핫스팟’을 조성하여야 합니다. 단순히 예쁘고 아기자기한 배경이 아닌 사진 한 장에 독립운동가들의 중요한 상징을 담아낼 수 있는 여러 아이디어를 기획하고, 정기 소식지를 비롯해 SNS로 독립선열을 알리는 카드뉴스 등 여러 콘텐츠를 개발해 널리 보급하여야 합니다. 아이들에게 우리나라의 위대한 임시정부 역사를 알리기 위해 다양한 노력이 모아지기를 바랍니다.

“기념관은 역사에 살아있는임시정부 청사”

황선익 위원

가장 먼저 할 일은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이 임시정부 연구의 본산이 될 수 있도록 그 내실을 다지는 것입니다. 우리 선열들의 업적을 전시하는 기념관의 역할을 넘어 역사의 숨결이 살아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라는 인식을 국민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까지 임시정부에 소속되어 업적을 남긴 인물은 대략 1천여 분으로 확인되고 있지만 그보다 훨씬 많은 인물이 임시정부에서 활동하신 것으로 파악됩니다. 그 분들의 흔적 하나하나를 추적하고 밝혀내 지금까지 알지 못한 우리의 임시정부 역사를 다시 쓰는 것이 바로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이 해야 할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