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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중국 내 임시정부 유관기관 교육협력 세미나 및 탐방

특집

중국 내 임시정부 유관기관 교육협력 세미나 및 탐방

- 글. 연구교육과


2024년 6월 1일부터 6월 10일까지,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상하이를 떠나 충칭에 안착하기까지 27년간 이동했던 여정을 따르는 중국 답사를 다녀왔습니다. 상하이를 출발해 자싱, 항저우, 난징을 거쳐 광저우, 창사, 류저우, 충칭에 이르는 일정이었습니다.
2022년 한중수교 30주년을 맞아 기획했던 국외사적지 탐방은 코로나로 인해 한중 양국에서 각각 진행하여 온라인에서 서로의 촬영 영상을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팬데믹이 끝난 2023년 처음으로 직접 현장에서 답사가 이루어졌지만, 이렇게 이동시기 임시정부가 활동했던 대부분의 지역을 둘러보는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탐방단은 임시정부 사적지를 직접 보고 체험한다는 본래의 목적을 가졌지만, 이외에도 중국 내에 있는 임시정부 관련 청사와 기념관 등을 방문하며 신생기관인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이하 임시정부기념관 약칭)을 알리고, 협력관계를 구축한다는 또 다른 목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랫동안 중국 내 임시정부 청사와 유관기관들을 지켜오던 기관장과 전문가들이 코로나 기간 동안에 세대교체가 이루어진 상태로, 더구나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새로 개관한 임시정부기념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였습니다. 더욱 안타까웠던 것은 이들이 비록 중국 내 임시정부 청사 등 유관기관에서 전문가로 역할을 다하고 있지만,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물론 독립운동, 그리고 한국에 대한 이해도가 그리 높지는 않았다는 것입니다. 오랫동안 청사를 지켜오신 관장님이나 몇몇 관계자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기관이 비슷한 상황이었습니다.
따라서 이분들이 임시정부 청사와 기념관을 지키고 보존하며, 향후 임시정부 관련 자료수집 협조, 공동 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전시 교류 등 다방면에서 우리와 협력하기 위해서는 한국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그리고 우리 기관에 대한 이해가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답사에서 돌아온 후 중국 내 임시정부 유관기관 전문가들을 초청하여 협력방안 세미나를 개최하고, 한국의 역사, 그중에서도 임시정부사를 포함한 한국독립운동사 그리고 역사 이해의 기초가 될 한중 우호관계와 한국문화를 알릴 수 있는 기관 및 사적지 등을 방문하는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추진했습니다.
그 결과 11월 19일(화) 상하이, 자싱, 하이옌, 류저우, 항저우, 충칭지역 임시정부 관련 기관의 기관장을 비롯해 관할 기관 공무원 및 전문가 10명(항저우, 충칭은 온라인 참여)과 임시정부기념관 김희곤 관장을 비롯해 관계자 30여 명이 모였습니다. 세미나는 우선 중국 내 임시정부 유관기관과 임시정부기념관과의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충칭임시정부구지 샤쉬에 부서기 의견 청취

이후 참가자들은 직접 임시정부기념관 전시관을 관람하고, 기념관에서 운영하는 교육프로그램을 체험해보면서 공동교육프로그램 개발은 물론 각 기관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오후 들어 본격적으로 주제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먼저 상하이 천링 부주임의 ‘대한민국임시정부구지관리처 소개 및 교류’ 발표를 시작으로, 장칭 자싱시문물보호와 고고연구소 소장의 ‘자싱김구피난처 한중항일우의의 새로운 장을 열다’, 천홍옌 하이옌현 남북호여유투자집단유한공사 부총경리의 ‘함께 학문을 연구하고 발전을 촉진하여 다채로운 세계의 그림을 그리다’, 주예웨이 대한민국임시정부항저우구지기념관 관장의 ‘혁신문화공간 운영관리 방안’, 류저우 항일전쟁역사박물관의 왕푸셩 부관장의 ‘류저우대한민국임시정부항일투쟁활동진열관 현황 및 동종 진열관과의 교류전망’, 충칭대한민국임시정부구지진열관 당지부서기의 ‘우수한 역사 자원을 활용한 한중 청년 교류 촉진 방안’ 등 모두 8개의 주제 발표가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각 기관의 현황을 소개하고 각 기관과의 협력방안을 모색하였으며, 활발한 토론과 질의응답이 이루어졌습니다.

참가자들은 세미나 다음날인 11월 20일(수)부터 본격적인 탐방에 나섰습니다. 탐방 코스는 크게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경교장,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이동녕 생가 터 등 임시정부 관련 기념관 및 사적지, 탑골공원, 태화관 자리, 진관사 등 임시정부 수립 배경이 되는 3·1운동 관련 사적지, 독립기념관, 청남대와 같은 한국 독립운동 관련 기념관, 인천 개항장과 이민사박물관, 기념관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한 중국 유관기관 전문가들 등 한중관계사를 이해할 수 있는 기념관, 마지막으로 한국의 역사 전반과 전시, 교육 기법 등을 망라해서 조망할 수 있는 국립중앙박물관 등을 전문 학예사와 함께 돌아봤습니다.
이러한 탐방 프로그램을 통해 임시정부에 관한 전시, 연구, 교육프로그램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체험함으로써 임시정부에 관한 이해도를 제고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임시정부와 임시정부 요인을 생각하는 한국인의 마음을 통해 임시정부의 국가적 중요성을 직접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는 데서 중요한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이는 결국 중국 내 각 임시정부 관련 청사 등 유관기관 내 전시, 교육프로그램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되며, 무엇보다 청사 등 임시정부 관련 사적지 보호와 보존에 힘쓰는 명분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은 앞으로도 중국 내 임시정부 유관기관과의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관계를 통해 임시정부사 연구, 교육, 전시 발전을 주도해 나갈 계획입니다.


MOU체결 자싱시문물보고고연구소(자싱 김구피난처, 임시정부요인 거주지)